이전에 우리는 제사의 종류와 그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죠. 그런데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그것을 실행할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잖아요? 레위기 8장은 바로 이 중요한 '사람'의 문제, 즉 제사장을 세우는 과정을 다룹니다. (출처: 고든 웬함, "레위기: 워즈워스 주석", 2003). 생각해 보면, 과거에는 족장들이나 각 가문의 어른들이 제사를 주관했지만, 이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공식적인 중보자로서 '제사장'이라는 특수한 직분이 필요한 시기가 온 거죠. 이 과정은 마치 국가에서 중요한 공직자를 임명하는 것만큼이나 철저하고 거룩하게 진행됩니다. 그럼 이 제사장 위임식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 숨겨진 의미는 무엇인지 함께 파헤쳐 볼까요?
하나님의 명령, 그리고 제사장 위임식의 서막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과 함께 그 의복과 관유와 속죄제의 수송아지와 숫양 두 마리와 무교병 한 광주리를 가져다가,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으라" (레위기 8:1-3).
레위기 8장의 시작은 하나님의 분명한 명령으로 열립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로서, 이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위임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간적인 결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선택하시고 명령하신 일이었죠. (출처: 존 하우드, "레위기", 2005). 생각해보면, 아무나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맡을 수는 없잖아요?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재하고, 백성들의 죄를 속하는 제사를 집례하는 일은 그만큼 엄중하고 중요한 직분이었던 거죠. 모세는 이 명령에 따라 모든 준비물을 꼼꼼하게 챙기고, 온 이스라엘 회중을 회막 문으로 모읍니다. 이는 이 위임식이 단순히 아론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공적인 사건임을 보여주는 거예요.
구약 시대에는 율법이 주어지기 전까지는 족장들이나 각 가문의 우두머리들이 제사를 주관했어요. 하지만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고 성막 건축을 마친 후에는, 하나님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죄를 속하는 전문적인 역할이 필요해졌어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직접 아론과 그의 후손들을 제사장으로 선택하시고, 오늘 레위기 8장에서 그 위임식을 거행하게 하신 것이죠. (출처: 켄드릭, "레위기 주석", 1997). 이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질서 있고 체계적으로 당신의 나라를 세워가시는지 보여줍니다!
철저한 준비와 거룩한 예식의 절차들 🚿✨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 아론에게 속옷을 입히고 띠를 띠우고 겉옷을 입히고 에봇을 입히고 에봇의 장식띠를 띠워서 에봇을 매고, 흉패를 달고 흉패에 우림과 둠밈을 넣고,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관 위 전면에 금패 곧 거룩한 관을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과 같았더라" (레위기 8:6-9).
"관유를 가져다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 또 제단에 일곱 번 뿌리고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 또 관유를 아론의 머리에 붓고 그에게 발라 거룩하게 하며" (레위기 8:10-12).
제사장 위임식은 여러 단계의 정교한 절차로 이루어졌어요. 먼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물로 몸을 씻어 정결 예식을 행합니다. 이건 죄와 더러움을 씻어낸다는 의미도 있지만,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감당하기 위한 내적인 준비를 상징하기도 해요. (출처: 베인턴, "레위기: 통찰과 적용", 2011). 그리고 우리가 흔히 그림으로 보던 화려하고 특별한 제사장 의복을 입힙니다. 이 옷은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었죠. 특히 대제사장 아론의 관에 달려 있던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겨진 금패는 그의 직분이 하나님께 온전히 구별되었음을 만천하에 선포하는 것이었어요.
이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관유(거룩한 기름)를 붓는 예식입니다. 모세는 성막 전체와 모든 기구, 그리고 아론의 머리에 관유를 부어 거룩하게 구별합니다. 이 관유는 성령의 상징이기도 한데요. 제사장으로서의 직무를 감당할 수 있는 영적인 능력과 하나님의 축복이 부어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출처: 데이비드 클라인스, "레위기 주석", 1993). 이처럼 하나님께 드려진 존재는 그저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과 성별을 통해서 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간혹 우리는 '거룩'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너무 어렵고 나와는 상관없는 특별한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레위기 8장을 보면 거룩함은 특별한 제사장의 의복이나 관유뿐만 아니라, 정결 예식과 죄를 속하는 과정, 그리고 칠일간의 헌신처럼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이루어졌어요. 즉, 거룩함은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거죠!
제사 속죄와 칠일간의 구별된 삶 🗓️
"모세가 또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가져오니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속죄제의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매, 모세가 잡아 그 피를 가져다가 손가락으로 제단 뿔들에 발라 제단을 깨끗하게 하고 피를 제단 밑에 쏟아 제단을 속하여 거룩하게 하고" (레위기 8:14-15).
"너희는 칠일 동안 회막 문에 머물면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을 지키라 그리하면 죽음을 면하리라 너희가 그렇게 행함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킴이니라" (레위기 8:35).
이제 위임식의 핵심인 제사가 시작됩니다. 속죄제, 번제, 그리고 특별히 '위임제'라고 불리는 화목제까지 차례로 드려집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도 죄를 속죄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는 거예요. 아무리 하나님께 선택된 제사장이라 할지라도, 그들도 죄인이기에 먼저 자신의 죄를 깨끗이 씻는 과정이 필수적이었던 거죠. (출처: 켄드릭, "레위기 주석", 1997). 저는 이 부분에서 큰 공감을 느꼈어요. 우리가 어떤 직분을 맡거나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의 마음과 삶을 정결하게 하고 회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 모든 제사 의식이 끝난 후,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7일 동안 성막에서 떠나지 않고 거룩하게 머물러야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격리를 넘어, 그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헌신하고, 그들의 삶 전체를 구별하는 시간이었어요. 이 7일간의 과정은 그들이 새로운 직분에 완전히 적응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중요한 기간이었을 겁니다. 마치 우리가 어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집중해서 공부하거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위해 밤샘하며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레위기 8장, 오늘날 우리의 삶에 주는 교훈 💡
이처럼 레위기 8장의 제사장 위임식은 단순히 옛날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는 오늘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믿는 자, 즉 '왕 같은 제사장'(베드로전서 2:9)으로 부름받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 정결함의 중요성: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위임식 전에 씻고, 자신들의 죄를 위해 속죄제를 드렸듯이, 우리도 하나님께 나아가기 전에 우리 마음과 삶의 정결함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나의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는 과연 어떠한가,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죠.
- 하나님의 구별된 부르심: 관유와 거룩한 옷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과 구별을 상징합니다.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음을 기억하고, 그 거룩한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나만의 '거룩한 영역'을 세상과 구별하며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볼 때입니다.
- 헌신과 순종: 7일간 성막에 머물며 위임식을 마쳤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에 순종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가 맡은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제임스 패커, "레위기: 교훈과 적용", 2008).
마무리하며: 우리의 삶이 곧 예배가 되기를! 🙏
고대 이스라엘의 제사장 위임식은 단순히 한 가족에게 직분을 부여하는 행사를 넘어, 하나님의 거룩함과 백성들을 향한 사랑, 그리고 섬김의 본질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오늘 레위기 8장을 통해,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부름받은 제사장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지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 작은 선택 하나하나, 대인 관계, 그리고 맡은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거룩한 예배가 될 수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헌신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의미 있고 풍성해질 거라 확신합니다. 레위기 8장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거룩한 삶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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