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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값, 이번 달은 최소 금액만 내시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기세요." 이 달콤한 제안, 혹시 받아들이셨나요?
카드사 직원의 친절한 권유, 혹은 앱에서 무심코 누른 '동의' 버튼 하나. 그것이 당신을 고금리 이자의 늪으로 끌어당기는 '리볼빙'의 시작이었을지 모릅니다. 판사 시절부터 수많은 채무 관련 사건을 다뤄본 변호사로서 단언컨대, 리볼빙은 금융회사가 합법적으로 제공하는 가장 위험한 '독' 중 하나입니다.
"나중에 갚으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리볼빙을 사용하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 글은 그 위험한 질주를 멈추고, '리볼빙의 늪'에서 탈출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모든 방법을 담은 '생존 가이드'입니다.
리볼빙은 '서비스'가 아니라 '고금리 대출'입니다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의 공식적인 정의는, 카드 대금의 일부(최소 10%)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시켜주는 '서비스'입니다. 당장의 연체를 막아주니 편리해 보이죠. 하지만 그 본질은 연체보다 더 무서울 수 있는 '고금리 복리 대출'입니다.
이월된 원금에는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하는 높은 이자가 매달 '복리'로 붙습니다. 즉, '이자'가 또 다른 '이자'를 낳는 최악의 구조인 셈입니다. 원금을 적극적으로 갚아나가지 않으면, 당신의 카드빚은 절대 줄어들지 않고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심지어 리볼빙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신용평가사는 당신을 '잠재적 채무불이행 위험 고객'으로 분류하여 신용점수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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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빙의 늪'에서 탈출하는 2단계 전략
만약 당신이 이미 리볼빙을 사용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탈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방법은 명확합니다.
1단계: 지금 즉시 '해지' 신청하기
더 이상 빚이 늘어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용하는 카드사 앱이나 고객센터(전화)를 통해 '리볼빙 서비스 해지'를 즉시 신청하십시오. 다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해지를 신청하려면, 지금까지 이월된 모든 원금과 이자를 '전액 상환'해야만 계약이 완전히 종료됩니다. 단순히 해지 버튼을 누른다고 해서 빚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2단계 (최후의 수단): '신용회복위원회'의 문을 두드리세요
만약 이월된 원금과 이자가 너무 커져서 도저히 한 번에 갚을 능력이 안된다면, 절망할 필요 없습니다. 당신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가 마련한 마지막 구명보트가 있습니다.
바로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속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 제도입니다. 연체 기간이 30일 이하인 채무자를 대상으로, 연체이자는 전액 감면하고 원금에 대해서는 최장 10년까지 상환 기간을 늘려 매달 갚아야 하는 돈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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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은 법원에 가는 '개인회생'이나 '파산'과는 다릅니다. 훨씬 더 절차가 간단하고 신속하며,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유지하면서 빚을 갚아나갈 기회를 주는, 재기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출구 전략'입니다.
'다음 달의 나'에게 빚을 떠넘기지 마세요
리볼빙의 가장 무서운 점은, '이번 달만 어떻게 넘기자'는 안일한 생각이 모여 결국 미래의 나를 파산시킨다는 것입니다. 카드사의 달콤한 속삭임은 당신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당신을 고금리 이자의 노예로 만들려는 정교한 덫입니다.
지금 바로 당신의 카드사 앱을 열어, 나도 모르게 '리볼빙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보십시오. 만약 이미 늪에 빠졌다면, 하루라도 빨리 '해지'와 '상환' 계획을 세우고, 감당이 어렵다면 주저 없이 '신용회복위원회(국번없이 1600-5500)'의 문을 두드리십시오. 당신의 용기 있는 결단만이, 빚의 굴레를 끊고 당신의 소중한 신용과 미래를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