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계약서는 '미래의 전쟁터'다: 서명 전 반드시 수정해야 할 5가지 독소 조항

모든 계약서는 미래의 전쟁터입니다. 서명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5가지 독소 조항을 알려드립니다. 과도한 위약금, 자동 연장 등 불공정 약관을 찾아내고, 특약 사항 추가를 요구하여 분쟁을 예방하는 계약서 검토의 모든 기술을 확인하세요.

당신이 서명하는 것은 '종이'가 아니라, '미래'입니다

정말 답답하시죠? 헬스장에 딱 세 번 나갔는데, 해지하려면 남은 기간 이용료의 30%를 위약금으로 내라고 합니다. 분명 강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해준다고 했는데, 막상 해지를 요청하니 "이미 자료를 다운로드했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은 어디였을까요?

바로 당신이 무심코 서명했던 그 '계약서' 한 장입니다.

저는 법률 연금술사로서 수많은 분쟁의 시작과 끝을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단언컨대, 대부분의 싸움은 문제가 터진 후가 아니라, 계약서에 펜을 대는 바로 그 순간에 이미 승패가 결정됩니다. 모든 계약서는 당신과 상대방 사이의 약속인 동시에, 미래에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분쟁을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전쟁 시나리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당신의 그 분노와 후회를, 미래의 모든 분쟁을 원천 차단하는 강력한 '예방의 방패'로 제련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더 이상 "꼼꼼히 읽어볼 걸"이라며 후회하지 마십시오. 이제부터 당신은 계약서의 모든 단어에서 미래의 전쟁을 읽어내는 '계약의 예언가'가 될 것입니다.


적의 무기고를 정찰하라: '독소 조항' 식별법

기업이 미리 만들어 놓은 계약서(약관)에는, 그들에게는 유리하고 당신에게는 불리한 '독소 조항'이라는 지뢰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지뢰를 미리 찾아내 제거하지 않으면, 미래의 당신은 꼼짝없이 그 덫에 발목을 잡히게 됩니다. 특히 아래 5가지 조항은 반드시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내야 합니다.

반드시 제거해야 할 5대 독소 조항

  1. 과도한 위약금 조항: "중도 해지 시, 잔여 이용료의 OO%를 위약금으로 청구한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보통 총 이용금액의 10%를 초과하는 위약금을 불공정하다고 봅니다.
  2. '회사의 모든 책임' 면책 조항: "회사의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서비스 이용으로 발생한 어떠한 손해에 대해서도 회사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는 고객에 대한 사업자의 책임을 부당하게 면제하는 대표적인 불공정 약관입니다.
  3. 묵시적 자동 연장 조항: "계약 만료 O일 전까지 서면으로 해지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동일한 조건으로 자동 연장된다." 당신의 부주의를 이용해 원치 않는 계약을 연장시키려는 덫입니다.
  4. 사업자에게만 유리한 계약 해지 권한: "회사는 경영상의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본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고객에게는 동등한 해지 권한을 주지 않는, 명백히 불공정한 조항입니다.
  5. 포괄적인 개인정보 활용 동의 조항: "회사는 마케팅 및 제3자 정보 제공을 위해 회원의 모든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당신의 정보를 어디에 어떻게 쓰겠다는 것인지 명확히 하지 않은 포괄적 동의는 매우 위험합니다.

미래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계약의 기술'

독소 조항을 발견했다면, "이 계약은 못 하겠다"며 돌아서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이제부터 당신은 불리한 전장을 당신에게 유리한 판으로 바꾸는 '협상'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계약의 예언가에게 필요한 진짜 기술입니다.

한 손으로 계약서의 '과도한 위약금' 조항에 붉은 줄을 긋고, 다른 손으로 '합리적 위약금 특약'이라는 새로운 조항을 추가하는 모습.
삭제하고, 수정하고, 추가하십시오. 계약서는 당신이 완성하는 것입니다. 한 손으로 계약서의 '과도한 위약금' 조항에 붉은 줄을 긋고, 다른 손으로 '합리적 위약금 특약'이라는 새로운 조항을 추가하는 모습

연금술사의 병법(兵法): 3단계 계약서 수정 요구법

불리한 조항을 발견했다면,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아래 3단계에 따라 수정을 요구하십시오.

  1. 1단계 (삭제 요구): "계약서 제O조 O항의 '회사의 모든 책임 면책' 조항은, 약관규제법상 고객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조항으로 무효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조항은 삭제해주시길 요청합니다."
  2. 2단계 (수정 요구): "제O조의 위약금 규정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초과하는 과도한 금액입니다. 이를 '총 이용금액의 10% 이내'로 수정해주십시오."
  3. 3단계 (특약 추가 요구): "본 계약의 자동 연장을 원치 않으므로, '계약 만료 1개월 전, 서면 또는 SMS를 통해 재계약 의사를 묻고, 본인의 명시적인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계약이 연장된다'는 특약 사항을 추가해주십시오."

만약 상대방이 수정을 거부한다면?

그들의 거부는, "우리는 불공정한 계약을 통해서만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자백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회사와는 애초에 계약하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당신의 정당한 수정 요구를 거부하는 상대와는, 미래에 더 큰 분쟁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명백한 신호입니다.

최종 변론: 서명하는 순간, 당신은 판사가 됩니다

계약서는 상대방이 당신에게 내미는 '제안서'일 뿐, 당신이 무조건 따라야 할 '법전'이 아닙니다. 계약서에 최종적으로 서명하고 그 효력을 발생시키는 판사는 바로 당신입니다.

더 이상 작은 글씨 앞에서 주눅 들지 마십시오. 당신은 이제 독소 조항을 식별하는 눈과, 그것을 수정할 수 있는 무기를 모두 가졌습니다. 모든 계약서 앞에서 예언가가 되어 미래의 위험을 읽어내고, 판사가 되어 불공정한 조항에 '거부'를 선언하십시오. 그 신중한 서명 하나가, 미래의 당신을 수많은 분쟁과 후회로부터 구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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