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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기도해도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까요?
인생의 막다른 길에 섰을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신을 찾습니다. "하나님, 제발 이 문제 좀 해결해주세요!"라며 밤을 새워 부르짖고, 눈물로 기도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우리의 간절함이 클수록 현실의 벽은 더 단단하게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마치 아무도 듣지 않는 허공에 외치는 것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쉽게 지치고 맙니다. '내 기도는 부족한가?', '하나님은 정말 내 목소리를 듣고 계실까?' 하는 의심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혹시 당신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잠시 '무엇을' 구할지보다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경의 지혜에 귀 기울여 볼 시간입니다. 성경은 놀랍게도, 가장 급박한 상황일수록 문제 해결을 외치기 전에 반드시 먼저 해야 할 '첫 번째 순서'가 있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 응답의 첫 단추: '요구'가 아닌 '회개'
우리는 흔히 기도를 소원 목록을 아뢰는 시간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가르치는 기도의 시작은 '요구(Request)'가 아닌 '회개(Repentance)'입니다. 이는 마치 부모님께 큰 선물을 받기 전에, 먼저 "아빠, 제가 지난번에 잘못했어요"라고 관계를 바로잡는 것이 순서인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과의 막힌 담을 먼저 허물지 않고서는, 그 어떤 간구도 온전히 전달될 수 없습니다. 구약성경 역대하 7장 14절은 이 절대적인 원칙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 역대하 7장 14절 (개역개정)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기 전에, 우리가 먼저 '악한 길에서 떠나기'를 원하십니다. 여기서 '악한 길'이란 단순히 도덕적인 죄악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내 힘과 내 지혜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던 교만, 하나님의 뜻보다 내 계획을 앞세웠던 완고함, 세상의 방식을 더 의지했던 불신앙 모두가 우리가 돌이켜야 할 '악한 길'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회개'의 진짜 의미
회개는 단순히 잘못을 뉘우치는 감정 상태를 넘어, 삶의 '방향을 180도 전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굳게 잡고 있던 인생의 운전대를 하나님께 넘겨드리고, 그분이 이끄시는 방향으로 완전히 돌아서는 결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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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도의 첫걸음이 '회개'여야만 하는가?
기도의 시작이 회개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모든 응답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여전히 내 인생의 주인 행세를 하며 하나님을 단지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만 여긴다면, 하나님은 결코 당신의 삶에 온전히 개입하실 수 없습니다. 회개는 바로 이 잘못된 주인 행세를 멈추고, 하나님을 내 삶의 왕좌에 다시 모시는 영적 대관식과도 같습니다.
당신의 기도는 어디에서 시작되고 있나요?
혹시 나의 필요와 문제점에서 기도를 시작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오늘, 그 순서를 바꿔보십시오. 나의 연약함과 죄를 먼저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고, 그분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서부터 기도를 시작해보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완벽함이 아닌,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원하십니다. 우리가 먼저 스스로를 낮추고 뉘우칠 때, 비로소 하늘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이 당신의 삶 속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기도의 순서를 바꾸는 작은 결단이,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위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