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 속에는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찾아오곤 하죠. 평범했던 일상이 한순간에 뒤바뀌거나, 마음속 깊이 숨겨두었던 정의감이 불쑥 튀어나와 우리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기도 하고요. 마치 어제까지는 반짝이는 궁궐에 살던 왕자님이셨는데, 다음 날 아침 눈떠보니 광야 한가운데서 양 떼를 돌리고 있는 그런 이야기랄까요?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출애굽기 2장 11-25절에 담긴 모세의 이야기가 딱 그런 드라마틱한 순간들을 담고 있어요. 저도 가끔 '내 인생의 전환점은 언제였지?' 하고 되돌아보는데, 그때마다 모세의 이야기는 정말 큰 울림을 주더라고요.
1. 애굽 왕궁의 왕자, 동족의 아픔을 보다 (11-15절) 🥺
모세는 참 독특한 성장 배경을 가졌어요. 애굽 왕궁에서 공주의 아들로 호의호식하며 자랐으니, 어쩌면 히브리 동족의 고통은 남의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성경은 모세가 '장성한 후' 동족의 고된 노동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았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출애굽기 2장 11절). 그냥 흘려보낼 수도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자기 동족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그 아픔이 얼마나 깊은지 직접 마주한 거죠. 아마 저라도 그런 장면을 봤다면 가슴이 먹먹했을 거예요.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출애굽기 2장 11-12절). 어느 날, 그는 한 애굽 사람이 히브리 동족을 무자비하게 때리는 장면을 목격했어요.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분노가 치밀었을 거예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모세는 결국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이고 모래에 묻어버립니다. 솔직히, 이 장면을 읽을 때마다 저도 모세의 정의감에 공감하면서도,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놀라곤 해요. 물론, 살인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지만, 그만큼 동족의 고통이 모세의 심장을 울렸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비밀은 오래가지 않았죠 (출애굽기 2장 13-15절). 이튿날, 모세는 또 다른 싸움 현장을 목격합니다. 이번에는 히브리 사람 둘이서 싸우고 있었어요. "아니, 힘들게 사는 동족끼리 이러면 쓰나!" 하고 중재하려 했더니, 한 사람이 기가 막힌 말을 내뱉어요. "네가 애굽 사람 죽인 것처럼 우리도 죽이려느냐?" 이 한마디에 모세는 머리가 띵했을 거예요. '아, 내 일이 탄로 났구나!' 싶었겠죠. 결국 이 소식은 바로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모세를 죽이려 합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애굽을 떠나 미디안 땅으로 도망치게 돼요. 한순간에 왕자에서 도망자가 된 거죠. 정말이지 인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2. 미디안, 새로운 삶의 시작과 준비 (16-22절) 🏞️
미디안으로 도망친 모세는 우물가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립니다 (출애굽기 2장 15-17절). 지치고 외로웠을 거예요. 그런데 거기서도 그는 가만있지 못했어요.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르우엘이라고도 불려요)의 딸들이 물을 길러 왔는데, 다른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아내려는 걸 보고는 또다시 정의감을 발휘해 도와줍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모세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약한 자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타고난 성품이 있음을 느꼈어요.
그의 도움 덕분에 이드로의 딸들은 일찍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이드로는 모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출애굽기 2장 18-20절). 그리고 거기서 모세는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돼요.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결혼하고 아들을 낳는데, 그 이름을 게르솜이라고 지었습니다 (출애굽기 2장 21-22절).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다'는 뜻이라고 해요. 왠지 모르게 모세의 외로움과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이름 같아서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미디안에서의 삶은 모세에게 있어 광야 학교와도 같았을 거예요. 애굽 왕궁에서 모든 것을 가졌던 그가, 이제는 양 떼를 치는 목자가 되어 겸손을 배우고, 인내를 기르며, 어쩌면 광야의 혹독한 환경을 몸소 체험했을 겁니다.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를 헤쳐나가야 할 지도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었겠죠. 제가 만약 모세였다면, '내 인생 왜 이렇게 꼬이나...' 하고 불평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모세를 빚어가고 계셨다는 사실이 참 놀랍지 않나요?
모세의 '미디안 망명'은 단순히 도피가 아니라,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어요. 40년간의 광야 생활은 그에게 인내심, 지도력,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답니다. 우리 삶의 우회로처럼 보이는 순간들도 사실은 더 큰 목적을 위한 하나님의 준비일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3. 이스라엘의 탄식과 하나님의 응답 (23-25절) 🙏
시간은 흘러 애굽 왕이 죽었습니다 (출애굽기 2장 23절). 새로운 왕이 즉위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은 끝없이 이어졌어요. 오히려 더 심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고된 노역에 시달렸고, 그들의 삶은 탄식과 절규로 가득했죠. 상상만 해도 정말 숨 막히는 상황이었을 거예요. 아무런 희망도 없이 매일매일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한다니...
그런데 성경은 여기서 정말 중요한 부분을 기록합니다 (출애굽기 2장 23-25절).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통 때문에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이스라엘 백성의 탄식과 부르짖음이 그냥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상달되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고통을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기억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기도가 허공에 흩어진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하나님은 우리를 잊으셨나?' 하고 절망했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그들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보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계셨어요. 그리고 마침내, 그들을 향한 구원의 계획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하신 거죠. 마치 오랜 시간 기다려온 엄마가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마침내 달려오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우리의 아픔과 눈물을 하나님이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진정한 소망을 주는 구절이에요.
간혹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탄식을 듣고 나서야 움직이셨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원래부터 언약을 기억하고 계셨음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고통이 하나님의 계획을 '시작'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그 계획이 더욱 명확히 드러나게 되는 거죠.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알고 계시고, 가장 선한 때에 응답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해요.
4. 모세의 성장과 하나님의 섭리: 우리 삶에 주는 교훈 💡
출애굽기 2장 11-25절은 단순히 모세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에요. 이 안에는 우리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깊은 메시지들이 담겨 있답니다. 첫째, 모세는 애굽 왕궁이라는 편안한 환경을 박차고 나와 동족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주었어요. 때로는 미숙한 방식이었을지라도, 그는 행동에 옮겼고, 그 행동은 결국 그의 인생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죠. 우리도 주변의 아픔이나 불의를 보고 외면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둘째, 모세는 미디안에서 40년이라는 긴 시간을 나그네로, 목자로 살았습니다. 이 시간은 그에게 세상의 부와 권력을 내려놓고 겸손과 인내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을 거예요. 어쩌면 우리는 인생의 '광야' 같은 시기를 겪을 때가 있어요. 그때마다 '이게 맞는 길인가?' 하고 불안해하고 조급해하기도 하죠. 하지만 모세의 이야기처럼, 그 시간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큰 계획을 위해 준비시키는 과정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셋째, 이스라엘 백성의 탄식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에요. 아무도 듣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그들의 신음 소리를 하나님은 듣고 계셨고, 그들의 아픔을 보고 계셨으며, 약속하신 언약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우리 삶에도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 찾아올 때가 있잖아요. 그때마다 '나는 혼자다', '아무도 내 아픔을 몰라준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어요. 우리의 부르짖음과 탄식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가장 적절한 때에 응답하신다는 것을요. 저는 이 사실이 저에게 정말 큰 위로와 소망이 된답니다.
모세의 이야기는 출애굽 여정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구절이에요. 한 사람의 인생 전환점이 어떻게 거대한 민족의 구원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죠. 그가 비록 미숙한 방식으로 행동했어도,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사용하셔서 당신의 위대한 계획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우리의 작은 발걸음, 때로는 실수까지도 하나님은 사용하셔서 당신의 선한 뜻을 이루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모세의 여정, 하나님의 계획 🗺️
자주 묻는 질문 ❓
오늘 우리는 출애굽기 2장 11-25절을 통해 한 인간 모세의 극적인 인생 전환점과 그 속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엿볼 수 있었어요. 애굽 왕궁의 안락함을 박차고 나와 동족의 아픔에 공감하고 행동했던 그의 용기, 그리고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통해 겸손과 인내를 배우는 과정은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의 삶에도 '이게 뭔가?' 싶은 광야 같은 시간이 찾아왔나요? 아니면 외면하고 싶지만 자꾸만 눈에 밟히는 누군가의 아픔을 보고 있진 않으신가요? 모세의 이야기처럼, 그런 모든 순간들이 어쩌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큰 그림 속으로 인도하시기 위한 중요한 과정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하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이스라엘 백성의 탄식과 부르짖음을 결코 잊지 않으시고 마침내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우리의 작은 신음 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으시는 그분. 여러분은 이 글을 읽고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셨나요? 여러분의 경험은 어떠셨나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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