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는 터지는데 팬이 없다구요? 숏폼으로 유혹하고 롱폼으로 사로잡는 법

쇼츠, 릴스 조회수만 높고 실제 팬은 늘지 않아 고민인가요? 숏폼을 '발견'의 도구로, 롱폼을 '관계'의 무기로 사용하는 전략적 활용법을 알려드립니다. 스쳐가는 시청자를 진짜 팬으로 바꾸세요.

쇼츠 조회수는 수십만인데, 왜 구독자는 늘지 않을까요? 릴스는 계속 추천되는데, 왜 제 상품은 팔리지 않을까요?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이런 고민에 빠져 있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짧고 강렬한 콘텐츠의 시대, 숏폼의 폭발적인 유입 속도에 열광했지만, 그 끝에는 늘 공허함이 따라왔습니다. 사람들은 제 콘텐츠를 스쳐 지나갈 뿐, 누구도 ‘저’라는 사람에게 머무르지 않았죠. 오늘, 바로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숏폼의 유혹: 발견은 쉽지만, 관계는 어렵다

알고리즘 시대에 숏폼 콘텐츠는 그야말로 ‘치트키’와 같습니다. 짧고 자극적인 형식은 시청자의 시선을 즉각적으로 사로잡고, 플랫폼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수많은 사람에게 쉽게 노출됩니다. 그야말로 새로운 시청자를 만나는 ‘발견(Discovery)’의 효율을 극대화한 도구죠.

하지만 바로 여기에 치명적인 함정이 있습니다.

“숏폼은 ‘발견’에는 유리하지만, ‘관계’에는 불리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당신은 어제 본 수십 개의 쇼츠 영상 중에서, 그 영상을 만든 크리에이터의 이름을 몇 명이나 기억하시나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콘텐츠는 잠깐의 재미를 주고 사라지며, 시청자는 그저 다음 콘텐츠를 향해 스크롤을 넘길 뿐입니다. 크리에이터에 대한 신뢰나 애착이 생길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한 것이죠.

팔로워는 늘어도 커뮤니티는 생기지 않고, 빠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 기반은 위태롭기 짝이 없습니다. 마치 모래 위에 화려한 성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롱폼의 힘: 스쳐가는 시청자를 ‘진짜 팬’으로

반면, 팟캐스트나 긴 호흡의 유튜브 영상 같은 롱폼 콘텐츠는 정반대의 특징을 가집니다. 시청자는 최소 몇 분에서 몇 시간 동안 크리에이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의 생각과 철학, 진솔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 과정에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시청자는 크리에이터에게 익숙해지고, 정서적으로 연결되며, 마침내 ‘신뢰’를 갖게 됩니다. ‘이 사람 참 괜찮다’, ‘이 사람의 이야기엔 진심이 느껴진다’는 감정이 싹트는 순간, 그는 더 이상 단순한 시청자가 아닌 ‘진짜 팬’이 됩니다.

충성도 높은 팬들은 대부분 이 롱폼 콘텐츠 단계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진짜 수익 역시 이 지점에서 본격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하죠.

싸움을 멈추세요: 숏폼과 롱폼은 한 팀입니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숏폼과 롱폼을 양자택일의 문제로 접근합니다. “이제 대세는 숏폼이니 롱폼은 끝났다”거나, “진정한 팬은 롱폼에서만 나온다”고 말이죠. 하지만 이는 두 무기의 사용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 둘은 서로 싸우는 적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로 서로를 보완하는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전략의 핵심: 숏폼은 악수, 롱폼은 깊은 대화

이제 우리의 전략은 명확해집니다. 숏폼 콘텐츠를 광장에 나가 수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가벼운 악수’로 활용하세요. 당신의 매력과 핵심 메시지를 1분 안에 압축하여 최대한 많은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악수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을 당신의 아늑한 거실, 즉 롱폼 콘텐츠로 초대하세요. 그곳에서 당신의 진솔한 이야기와 깊이 있는 지식을 나누며 ‘깊은 대화’를 이어가는 겁니다. 짧은 영상에서 느꼈던 호기심이 롱폼 콘텐츠를 통해 확신과 신뢰로 바뀌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죠.

숏폼으로 새로운 시청자의 시선을 훔치고, 롱폼으로 그들의 마음을 얻어 진짜 팬으로 만드세요. 이것이 바로 변덕스러운 알고리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당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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